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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3, 2020 - Dec 3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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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s
 
 
갤러리 플래닛은 2020년 12월 3일부터 31일까지 지니 리의 개인전 를 개최한다. 지니 리는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 대한 미시적 이야기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관계’를 탐구하는 팝아트 형식의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40여 점의 캔버스 작업과 드로잉을 소개한다. 이들은 작가가 유년기와 청년기에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경험했던 문화와 그로 인해 생겨난 감성들을 기억 속 오브제에서 찾는 여정의 결과물들이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최근 작품들은 작가의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사물들을 그린 것들이다. ‘밴드에이드Band-Aid' 연작들에 그려진 반창고는 작가를 과거의 시간으로 향하게 하는 중요한 오브제들 중 하나이다. 일상에서 자주 마주하게 되는 작은 반창고 상자는 사소한 사물이지만, 상처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찾는 행위의 반복을 통해 사람들에게 치유를 상징하는 기호로 작용한다.

또 다른 연작인 '믹스테이프Mix Tape’는 1990년대 중반까지 대중음악을 전달하는 주요한 매개체였던 음악 테이프를 그린 것이다. 그 당시 여러 곡의 인기 음악이 녹음된 테이프는 청년 문화의 상징이었다. 특히 음악을 좋아했던 작가에게 카세트 테이프란 그녀의 학창시절을 소환하게 하는 의미 있는 오브제이다.

  오브제 연작들과 함께 소개되는 인물 연작, ‘치카Chica' 그리고 ’치코Chico’는 스페인어로 각각 여성과 남성을 뜻하는데, 작가의 무의식 속에 새겨진 익명의 초상들이다. 그들은 주위의 여러 대중 매체를 통해 보아온 인물들이거나 주변 사람들, 또는 이들의 이미지들이 혼합된 것들로 해석될 수 있다. 이전에 소개된 인물 이미지에서처럼, 특별히 인상적인 푸른 눈동자는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데, 그 깊은 시선이 보는 이의 마음속까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하다. 화려한 색채의 오브제 연작과 인물 연작 모두 대중매체의 광고처럼 간결함을 유지하면서도 세밀함을 놓지 않기에 시선을 끌어당기는 힘을 지닌다.

  이렇게 작가가 그려내는 사물들은 대중문화와 대량상품들에서 모티프를 가져오지만 그 이미지들을 단순히 복제하고 재현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자신의 개인적 기억과 연결시키는 매개체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흔적들을 되짚고, 이와 함께 동시대 인간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 감성과 마주한다. 21세기 들어 가속화된 디지털의 세계는 인간들 간의 관계를 재설정해버렸고, 이러한 상황은 진정한 관계란 무엇일지를 질문하며, 관계맺음을 더욱 갈망하게 했다. 지니 리의 작품들은 그녀의 개인적 일상, 기억에서 출발하여,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다다른다. 2020년의 갑작스러운 팬데믹 상황은 인간들을 더욱 고립시키며 ‘관계’를 그리워하게 하는데, 지니 리의 작품 속 오브제들은 이 시기에 우리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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